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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사건 열쇠' 김원홍 전 고문, 타이완서 체포

임찬종 기자

입력 : 2013.08.02 08:16|수정 : 2013.08.02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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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SK 최태원 회장 횡령 사건의 핵심 인물인 김원홍 전 SK 고문이 타이완에서 체포됐습니다. 검찰은 김 씨가
뭔가 거래를 한 뒤에 자발적으로 체포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보도에 임찬종 기자입니다.



<기자>

김원홍 SK 전 고문이 그제(31일) 타이완에서 이민법 위반 혐의로 현지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김 씨는 1998년 최태원 회장과 인연을 맺고 최 회장의 선물 투자를 주도해 최 회장의 회삿돈 횡령에 깊숙이 개입한 의혹을 받고 있는 핵심 인물입니다.

김 씨는 지난 2011년 수사 초기 중국으로 도피했습니다.

김 씨가 체포됨에 따라 오는 9일로 예정된 최 회장 형제의 2심 선고 공판도 연기될 가능성이 생겼습니다.

재판의 핵심 사안 즉, 최 회장이 계열사 자금 인출을 주도했는지 안 했는지를 확인할 핵심 증인이 확보됐기 때문입니다.

최 회장은 지난달 22일 열린 재판에서 "계열사 자금 인출은 김원홍 씨 조언에 따라 이뤄진 것이고, 김 씨에게 맡긴 재산도 돌려받지 못했다"고 진술했고, 며칠 뒤 김 씨를 사기 혐의로 고소했습니다.

검찰은 최 회장이 감형을 받기 위해 김 씨가 사건의 주범이 되도록 모종의 거래를 했고, 자발적으로 체포된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가능한 빨리 김 씨를 송환해 횡령 사건의 실체와 SK 측과 사전 교감 여부 등을 조사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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