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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와의 만남' 145만 원짜리 공연 티켓 나와

정경윤 기자

입력 : 2013.08.01 21:35|수정 : 2013.08.01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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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내한 공연을 앞둔 미국 아이돌 팝가수의 공연 티켓 가운데 최고 145만 원짜리가 나왔습니다. 스타와 직접 만나는 기회까지 포함된 거라고는 하지만 이거 사시겠습니까?

정경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저스틴 비버의 10월 내한공연 티켓을 파는 팬클럽 홈페이지입니다.

저스틴 비버와 직접 만나 사진도 찍고 포스터 같은 기념품도 받는 VIP 패키지인데 145만 원입니다.

역대 내한공연 중 최고 수준입니다.

지난해 레이디가가와 에미넴 같은 팝스타의 내한 공연 때는 가장 비싼 게 20만 원대였습니다.

최대 100장까지 판다는 계획이지만, 한 달 동안 10장 정도만 팔렸습니다.

[김지원/서울 연건동 : 비싸긴 비싼 거 같은데요. 차라리 그 돈으로 비행기 표 끊어서 거기로 놀러 가는 게 나을 것 같은데요.]

주최 측은 월드 투어를 도는 39개국에서 예외 없이 같은 패키지를 구성했습니다.

스타와 만남을 핵심으로 한 'VIP 마케팅'인데 국내에선 시기상조라는 반응도 많습니다.

[공연 기획사 관계자 : 가격을 매기자니 애매하고, (아티스트가) 팬들하고 만나는 건데 돈을 받는 건 좀 아니라는 정서가 있는 거죠.]

고가의 티켓이 선물용으로 주로 쓰이는 국내 분위기 탓도 있습니다.

[고희경/홍익대 공연예술대학원 교수 : 사는 구매자가 내가 돈을 주고 사서 나의 가치를 높이는 것이 아니라, 그걸 구매해주는 누군가가 주는 선물, 대상을 높여주는 VIP 마케팅이거든요.]

유명 인사와 식사 한 번 하는 자리도 절찬리에 팔리는 외국처럼 이런 VIP 마케팅이 성공할 수 있을지 소비자들의 외면 속에 실패로 끝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영상취재 : 박영일, 영상편집 : 최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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