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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에서 43차례 지진 발생…무슨 일이?

안영인 기자

입력 : 2013.08.01 21:11|수정 : 2013.08.01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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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해에서 연이어 지진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오늘(1일)만 2차례 지진이 감지됐고 올해 들어 벌써 43번 발생했습니다.

큰 지진의 전조는 아닌지, 안영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오늘 오후 5시 22분, 기상청 지진계가 갑자기 요동쳤습니다.

보령 앞바다에서 규모 3.1의 지진이 발생한 겁니다.

이에 앞서 오늘 새벽 0시 57분에도 규모 2.6의 지진이 발생하는 등 지난 6월부터 지금까지 이 일대에서 모두 27차례의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지난 5월과 6월에는 백령도 부근 해역에서 16차례의 지진이 연이어 발생했습니다.

올해 한반도에서 발생한 64차례 지진 가운데 43차례가 백령도와 보령 부근 서해에서 발생한 겁니다.

[유용규/기상청 지진감시과 박사 : 해양에서 발생해 상당히 원인을 파악하기는 어렵고요. 이 지역에서 단층이 있는지 없는지는 더 면밀하게 조사해야 될 것 같습니다.]

그동안 잠잠하던 서해에서 지진이 급증하는 것은 2011년 동일본 대지진의 영향으로 학계는 보고 있습니다.

[홍태경/연세대 지구시스템과학과 교수 : 동일본 대지진이 발생하고 나서 한반도 인근에는 막대한 힘들이 쌓이게 됩니다. 이 쌓인 막대한 힘들은 백령도와 보령 인근에서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지진을 통해서 그 힘들이 풀리고 있습니다.]

문제는 급증하는 작은 지진이 큰 지진의 전조 증상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겁니다.

서해안 지역은 인구밀집 지역인 동시에 국가의 중요 산업시설이 들어선 지역입니다.

서해 지진에 대한 철저한 조사가 필요한 이유입니다.

(영상취재 : 박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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