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사회

45일째 계속되는 장마에 해수욕장은 '울상'

박아름 기자

입력 : 2013.07.31 20:26|수정 : 2013.07.31 21:11

동영상

<앵커>

지난달 17일에 시작된 장마가 벌써 45일째 계속되고 있습니다. 사나흘 간 비를 뿌리다, 멈췄다, 다시 내리기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오락가락한 이번 장마, 다음 달 6일쯤에는 완전히 끝날 것으로 보입니다. 역대 가장 길게 기록된 이번 장마 때문에 휴가철을 맞은 해수욕장이 울상입니다.

박아름 기자가 둘러봤습니다.



<기자>

장맛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서해안 대천 해수욕장.

휴가철이란 말이 무색할 정도로 한산합니다.

백사장 한편의 파라솔도 썰렁하게 비어 있습니다.

해수욕을 즐기러 나왔던 피서객들은 하나둘 발걸음을 돌려 숙소로 돌아갑니다.

[백승원/경상남도 진주 : 애들이랑 해변에서 놀다가 비가 갑자기 와가지고요. 지금 막 물놀이 들어갔다가 다시 철수하는 거에요.]

강한 비바람까지 몰아쳐 그늘막이 망가지기 일쑤.

피서를 온 건지, 비를 맞으러 온 건지, 맘먹고 휴가온 사람들의 표정이 밝지 않습니다.

[김현숙/대구광역시 : 장마철이라서 비가 오지 않을까 생각은 하고 있었어요. 난감하죠, 뭐. 지금 철수를 해야 하나, 계속 놀아야 하나.]

이달 초부터 인천을 포함한 중부 서해안 지역 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 수는 383만여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정도 줄었습니다.

지난 한 달 동안 스무날 넘게 비가 내린 탓입니다.

역대 가장 긴 장마가 이어지면서 상인들은 한철 장사를 망쳤다고 울상입니다.

[한은자/음식점 운영 : 사람들이 비가 오고 날씨가 안 좋다고 하니까 움직이질 않아요. 해마다 보면 이 시기가 최고 장사가 잘될 때인데 올해는 완전히 아니에요.]

빗줄기와 함께 가라앉은 휴가철 분위기는 다음 달 6일 장마가 끝나면서 활기를 찾을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홍종수, 영상편집 : 김선탁)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