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뉴스

뉴스 > 사회

2100년, 온난화로 냉방기간 현재보다 최대 2개월 증가

안영인 기자

입력 : 2013.07.31 12:51|수정 : 2013.07.31 13:12


지구 온난화로 인한 기온상승으로 21세기 말에는 냉방이 필요한 기간이 현재보다 최대 2개월 정도 길어질 것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오늘(31일) 유엔 정부간기후변화위원회(IPCC)의 6가지 기후변화 시나리오 (SRES A2, A1B, A1F1, A1T, B1, B2)를 기반으로 우리나라의 현재(1996~2005)와 미래(2046~2055년, 2091~2100년)에 대한 냉난방도일을 전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냉난방도일은 매일 매일의 평균기온과 기준 온도와의 차이를 누적해 산출한 값으로, 일 평균기온이 기준 온도보다 높은 경우는 냉방이 필요한 냉방도일에 누적하고 기준 온도보다 낮은 경우는 난방이 필요한 난방도일에 누적해 산출합니다.

연구팀은 냉방이 필요한 기준온도는 일 평균기온 24℃, 난방이 필요한 기준온도는 일 평균기온 18℃로 했습니다.

연구결과를 담은 논문은 한국기후변화학회지 최근호에 발표됐습니다.

논문에 따르면 2050년대 한반도 기온은 현재 대비 0.7~1.7℃ 상승했고, 2100년에는 1.2~3.4℃까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기온 전망 결과를 이용해 서울·경기, 강원산간, 중부내륙, 남부내륙, 남부해안, 영동·울릉도, 제주 등 7개 권역별 냉난방도일을 전망한 결과 21세기 말의 난방도일은 현재 대비 8~25% 감소하는 반면, 여름철 기온상으로 냉방도일은 242%~1,448%까지 증가했습니다.

21세기 말에는 냉방 강도가 현재보다 최대 14배 이상 강해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냉방이 필요한 날이 크게 증가하는 지역은 제주와 남부해안, 서울·경기, 중부내륙, 남부내륙, 영동·울릉도, 강원 산간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냉방이 필요한 날은 2050년대 52.3일, 2100년대 67.2일로 현재 25.4일에 비해 각각 약 2배, 2.6배 증가했습니다.

냉방 시작일과 종료일도 크게 확장돼 온실가스를 지속적으로 배출할 경우(A2 시나리오) 현재 7월 1일인 냉방 시작일은 5월 31로 당겨지고, 냉방 종료일은 현재 8월 31일에서 9월 27일까지 늦춰지는 등 냉방기간이 현재보다 2개월 정도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에 난방도일은 현재 대비 2050년에는 5~12.9%, 2100년에는 8~25% 감소해 21세기 말 난방기간은 현재보다 1개월 정도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이번 연구는 미래에는 난방을 위한 화석에너지보다 냉방에너지로 사용되는 전기에너지 확보에 대한 고민이 현재보다 더욱 절실해질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라면서 "미래 기후변화에 따른 냉·난방에너지 수요변화를 간접적으로 예측할 수 있었다"는데 논문의 의의가 있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