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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수험생 여러분 아직도 100일주 드십니까? 핑곗김에 바람 한번 쐬려는 마음은 이해가 가지만 술 마셨다고 시험 잘 본 사람은 몇 년 동안 한 명도 못봤습니다.
보도에 이민주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노량진의 학원가 골목에 있는 술집입니다.
야간수업을 마친 수험생들이 술잔을 기울입니다.
수능 시험 100일을 앞두고 스트레스를 풀고 심기일전하기 위해 왔다고 말합니다.
[대입 수험생 : 그동안 쌓인 스트레스도 풀고 앞으로 잘해 보기 위해서 (왔어요.)]
해마다 이맘때면 학원가 주변 술집은 100일주를 마시는 수험생들로 북적입니다.
분위기에 휩쓸려 으레 과음으로 이어지다 보니 폭력사고도 자주 발생합니다.
[재수생 : 심하게 하는 애들은 좀 과하게 마셔서 다음날 지장 가고 그렇죠.]
잘못된 백일주 관행은 또 학업 리듬을 깨기도 하고 자칫 어른이 돼서도 알콜 의존도를 높일 수 있습니다.
[심경원/이대목동병원 가정의학과 교수의사 : 술을 마시게 되면 스트레스가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 일시적으로 잊어버리게 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렇게 자꾸 의존을 하게 되면 스트레스는 스트레스대로 받고 이러한 스트레스를 부정적인 방법으로 해결하는 습관이 생기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봤을 때 굉장히 건강에 악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정부까지 나서 고등학생들에게 100일주 금지 캠페인을 벌였습니다.
산책이나 가벼운 운동을 하며 컨디션을 꾸준히 조절해 나가는 것이 최선의 스트레스 예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