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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의회 '女비방 트윗 방치' 트위터 경영진 소환 추진

입력 : 2013.07.31 03:33


여성 이용자 비방·협박 파문으로 트위터 경영진이 영국 의회의 청문회에 소환될 전망이다.

여성 이용자에 대한 성차별적이고 폭력적인 트윗을 방치해 회원 보호를 소홀히 했다는 비판 때문이다.

3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더타임스에 따르면 영국 의회 문화 미디어위원회는 가을 회기에 트위터 경영진을 청문회에 소환해 트위터 여성 이용자에 대한 협박 파문을 조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존 위팅데일 위원장은 "인터넷 유해콘텐츠 추방을 위한 위원회 활동에서 트위터 협박 파문을 함께 조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비방 파문의 핵심은 법률 개정이 아니라 이런 역기능을 차단하는 데 있다"며 "의회 활동은 서비스 운영사가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지 판단하는 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강조했다.

영국에서는 최근 여성인 제인 오스틴의 지폐 모델 선정에 앞장선 여성 활동가들이 트위터에서 비방과 협박에 시달리면서 논란이 확산됐다.

여성활동가 캐럴라인 크리아도 페레즈는 욕설과 비난은 물론 강간·살해 협박까지 당한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일었다.

페레즈가 이런 사실을 공개하자 영국 경찰은 협박 트윗을 보낸 22세 남성을 체포한 데 이어 다른 혐의자를 대상으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보수당 소속 클레어 페리 의원도 "숱한 비방 트윗 때문에 계정 폐쇄까지 생각했었다"며 자신이 받은 비방 트윗을 공개하며 정화 노력을 촉구했다.

이 같은 공감대가 확산하면서 트위터에 비방성 트윗에 대한 적극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온라인 청원 운동의 참가자는 나흘만에 7만명으로 불어났다.

서명 운동에는 노동당 소속 여성 의원 이베트 쿠퍼를 비롯해 정치인과 유명인사가 다수 참가해 트위터 측으로부터 아이폰용 앱에서 적용되고 있는 비방 트윗 신고 기능을 모든 서비스로 확대하겠다는 약속을 받아냈다.

하지만, 트위터 경영진은 의회 상임위의 조사 계획에 따라 청문회 출석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됐다.

(런던=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