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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명박 정부 시절 실세차관으로 불렸던 박영준 전 국무차장이 4대강 사업을 대운하로 추진할 의사를 밝힌 사실이 확인됐다며 민주당이 관련 문건을 공개했습니다.
이 강 기자입니다.
<기자>
민주당 김 현 의원이 오늘(30일) 감사원으로부터 받은 이명박 정부 내부 문건에 따르면, 박영준 전 국무총리실 국무차장은 지난 2009년 2월 당시 국토해양부 4대강 기획단 관계자들을 만나 4대강과 대운하 안에 대한 회의를 열었습니다.
박 전 차장은 당시 여론의 반대 때문에 "대운하 안은 할 수 없다"고 밝혔지만 "경인 운하 등으로 사회적 분위기가 성숙되면 대운하 안으로 추진"하라고 말한 것으로 내부 문건에 기재돼 있습니다.
지난 11일 감사원이 4대강 사업은 대운하를 목표로 추진됐다는 내용의 감사 결과를 발표하자 이명박 전 대통령 측이 4대강은 대운하와 상관없이 추진됐다고 해명한 내용과는 다른 것입니다.
[박용진/민주당 대변인 : 국민 눈을 피해 극비리에 추진되었다는 사실이 정부의 비밀문서를 통해서 드러났습니다.]
박영준 전 차관은 이명박 정무 시절 중요한 요직을 두루 거치며 '왕차관'으로 불렸던 핵심 인사입니다.
이 회의에서 4대강 기획단은 "향후 여건이 조성되면 별도사업으로 운하를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결론 내리기도 했습니다.
오늘 공개된 문건에 대해 이 전 대통령 측은 "문건에 단정적으로 대운하를 추진한다는 말은 없다"면서 4대강은 대운하와는 무관하다고 거듭 반박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