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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진이 잦아서 지진 피해 막는 기술도 따라서 발달한 일본에서 지진 났을 때 고층 건물의 흔들림을 줄이는 공법을 내놨습니다.
도쿄 김승필 특파원입니다.
<기자>
도쿄 도심의 44층짜리 맨션 모델하우스입니다.
이 건물에는 지진에 견디는 내진 구조뿐만 아니라 흔들림 자체를 줄이는 특수 공법이 적용됐습니다.
흔들림을 막는 특수 구조물을 설치하고, 지반과 건물 사이에 고무 같은 절연체를 넣어 지진파의 영향을 크게 줄였습니다.
[방 마사아키/미쓰이부동산 : 제진·면진 설비가 함께 설치돼, 고객들이 지진에 잘 흔들리지 않는 안전한 맨션이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지난 3.11 대지진 당시 도쿄 도심의 초고층빌딩들은 좌우로 최고 1.4m씩 크게 흔들렸습니다.
이런 흔들림은 무려 13분 동안이나 계속됐고 건물 안에 있던 사람들은 제대로 서 있을 수조차 없었습니다.
이런 현상은 느리지만 긴 진동에 따른 특별한 흔들림 때문이었습니다.
진동이 짧고 강한 일반적인 단주기 지진동은 이처럼 낮은 건물을 심하게 흔듭니다.
반면 진동이 느리지만 긴 장주기 지진동은 초고층빌딩을 좌우로 크게 요동치게 합니다.
3.11 대지진처럼 지진 단층이 천천히 크게 움직일 때 발생하는 장주기 지진동에 대비해, 흔들림을 잡는 특수 장비를 설치하는 고층빌딩이 최근 늘고 있습니다.
[키무라/다이세이 건설 : (위층과 아래층) 뒤틀림이 다른 부분에 유압으로 진동을 줄이는 장치를 설치해 지진의 흔들림을 흡수합니다.]
흔들림 방지 시스템은 새로 짓는 건물은 물론 기존 고층 빌딩에도 확산할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한철민, 영사편집 : 이승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