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시간으로 일요일인 어제(28일) LA 다저스의 홈 구장 다저스타디움 안팎이 서울 잠실 야구장을 방불케 했습니다.
다저스 구단이 신시내티 레즈와의 4연전 마지막 날을 '코리안 데이'로 지정해 한국을 알리는 갖가지 행사를 마련한데다 현지 한국 기업이 대대적인 판촉 행사를 벌여 한인들이 많이 몰렸기 때문입니다.
다저스의 '코리안 데이' 행사는 한국 관광공사 주도로 한국에 대한 인지도와 이미지를 고양해 미국인의 한국 관광을 촉진하고자 마련됐습니다.
'코리안 데이'의 하이라이트는 식전 행사였는데요, 국기원 태권도 시범단의 역동적인 군무와 격파 공연이 펼쳐졌습니다.
녹색 그라운드에서 흰 도복을 차려입고 펼친 태권도 시범단의 절도있는 공연에 관중은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습니다.

이때 4만여 관중 앞에 걸그룹 소녀시대의 티파니와 태연, 써니가 나타났습니다.
미국에서도 팬이 많은 소녀시대 멤버 3명이 모습을 드러내자 관중석에서는 환호와 박수가 쏟아졌습니다.
먼저 보라색 드레스를 차려입은 태연이 애국가를 불렀는데요. 경기 전에 외국 국가 연주는 드문 일입니다.
관객은 물론 양팀 선수들도 가슴에 손을 얹고 애국가에 경의를 표했습니다.
이어 로스앤젤레스 출신인 티파니가 미국 국가를 불렀습니다.
관광공사 이참 사장의 시구는 류현진이 받았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그제 시즌 9승을 따낸 류현진은 쉬는 날이었지만, 이참 사장의 시구와 써니의 시구까지 받는 등 '코리언 데이'에서 주인 역할을 톡톡히 했습니다.
관광공사는 관중에게 태극선 부채 3천 개를 나눠줘 경기 내내 관중석에서 태극 물결이 넘실댔습니다.
관광공사는 나흘 동안 모두 5천 개의 태극선을 다저스타디움 입장 관중에게 뿌렸습니다.

경기장 외부 곳곳에는 관광공사의 한국 방문 홍보 부스가 설치됐고 다저스 공식 스폰서인 현대자동차도 각종 홍보 활동을 벌였습니다.
경기 중간 중간에 싸이가 등장하는 한국 홍보 영상이 대형 전광판에 상영됐고 류현진의 덕아웃 모습과 소녀시대가 경기를 지켜보는 모습도 비쳤습니다.
현대차를 타고 다니는 덕에 주차장 입구에서 현대차가 주는 기념품을 선물 받았다는 로라 에르난데스씨는 "한국에 두 번 가봤지만 오늘 다저스타디움은 한국과 같았다"며 웃었습니다.
이참 관광공사 사장은 이번 행사로 더 많은 미국 사람들이 한국에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갖게 됐을 것" 이라고 말했습니다.
관광공사는 경기가 끝난 뒤 다저스타디움에서 류현진과 추신수 선수를 한국관광홍보대사로 위촉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