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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 중서부 지역에서 산사태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리포트 첫 장면이 특히 아찔할 텐데 다행히 사람들은 탈출했습니다.
베이징 윤영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 옌안시 산간도로, 갑자기 산사태가 나 차량을 덮칩니다.
토사가 차량 위로 쏟아지면서 순식간에 차량이 눈에 보이지 않습니다.
퍼붓던 토사가 잠시 멈추자, 차량에서 남자 2명이 황급히 뛰어 나옵니다.
뒤이어 한 사람이 더 나오고, 마지막으로 운전자까지 탈출하는 데 성공합니다.
불어난 하천물에 차량이 맥없이 쓸려 내려갑니다.
운전자가 애써보지만 역부족입니다.
[빨리 건너와요, 빨리.]
지난 22일 지진으로 95명이 숨진 간쑤성을 비롯해 산시, 쓰촨 등 중국 중서부 지역에 이번엔 20일 넘게 '물폭탄'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특히 폭우로 인한 산사태가 잇따르면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지진으로 물러진 지반이 폭우에 맥없이 무너지고 있는 겁니다.
[피해 주민 : 어른 키 높이만큼 물이 불어났어요. 산사태가 나면서 불어난 거죠.]
도로와 통신이 끊긴 곳이 많은 가운데 간쑤성에서만 21명이 숨지고 4명이 실종된 것으로 잠정 집계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