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함마드 무르시 대통령 축출 이후 혼란이 이어지는 이집트에서 최악의 유혈 사태가 다시 벌어졌습니다.
이집트 경찰은 현지 시간 27일 새벽에 카이로 외곽 나스르 시티에서 무르시의 복귀를 요구하는 무슬림형제단 주축의 시위대를 무력 진압했습니다.
AFP통신에 따르면 이 과정에서 75명이 숨지고 최소 1천 명이 부상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반면 무슬림형제단은 경찰이 실탄으로 조준 사격을 가해 최소 120명이 숨지고 4천 500여 명이 다쳤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이집트 경찰은 최루탄만 사용했다며 실탄 발포 사실을 극구 부인했고 폭력 사태를 조장한 무슬림형제단을 비난했습니다.
전날에도 이집트 제2의 도시 알렉산드리아에서 무르시 지지 세력과 군부 지지자가 충돌해 최소 7명이 숨지고 194명이 부상했습니다.
무슬림형제단은 이날부터 이틀간 전국적으로 무르시 지지·군부 반대 집회를 열겠다고 선포했는데 이브라힘 내무장관은 기자회견에서 시위대를 가능한 한 조속히 해산할 것이라고 천명해 추가 유혈 사태가 벌어질 가능성이 큰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