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보잉사의 787 '드림라이너' 기종에 대한 기체결함 보고가 세계 각국에서 잇따르고 있습니다.
익명의 한 항공산업 관계자는 카타르항공 소속 787 여객기의 전기 패널에서 이상이 발견돼 지난 22일부터 닷새째 비행금지 상태로 도하 국제공항에 머물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올해 초 배터리 결함 사고로 운항 중단 사태를 빚었다 기사회생한 지 석 달도 안 돼 여덟 번째 나온 기체 결함 보고입니다.
카타르항공의 영국지사 대변인은 "작은 사고를 인지하고 있으나 이미 해결됐다"고 일축하며 구체적 논평은 거부했습니다.
또 어제 인도에서는 델리에서 동보 콜카타로 향하던 인도항공 787기의 조리실 오븐에서 불이 나 승무원이 수화기로 진화하는 소동이 있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인도항공 대변인은 "작은 사고였으며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전일본공수(ANA) 소속 787기에서도 어제 기체결함 사고가 있었습니다.
ANA는 787기의 조난항공기위치송신기(ELT) 2대에서 배터리 배선 피복에 경미한 손상을 발견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12일 영국 런던 히스로공항에서 발생한 에티오피아항공 소속 787기의 화재 역시 같은 부품이 문제였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보잉사 측은 개별 사안에 대한 논평을 거부하며 해당 항공사에 문의하라고 주문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보잉사 대변인은 "모든 신생 기종이 운항 초기 부품 신뢰도 문제를 경험하기 마련"이라며 "앞으로 신뢰도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른바 '꿈의 항공기'라 불리는 보잉 787기는 수명이 길고 충전속도가 빠른 리튬 이온 배터리를 세계 최초로 채택해 주목받았습니다.
그러나 올해 1월 배터리에서 연기가 나는 사고가 잇달아 발생해 전 세계에서 운항이 중단됐다 배터리 결함 수리 후 4개월 만인 지난 4월에야 운항이 재개됐습니다.
하지만 787기는 운항 재개 직후부터 또다시 여기저기서 문제를 일으키고 있습니다.
지난 4월 이래 카타르를 포함해 미국과 일본, 영국 등지에서 6대가 기체결함으로 회항하거나 비행이 취소됐고, 영국과 인도에서 각각 한 건의 화재가 발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