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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기관보고 무산…국조 추후 일정 불투명

김흥수 기자

입력 : 2013.07.27 07:33|수정 : 2013.07.27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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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가정보원 기관보고가 회의 공개 여부를 둘러싼 여야 대치로 무산됐습니다. 남은 국정조사 일정이 제대로 진행될 수 있을지도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김흥수 기자입니다.



<기자>

국정원 기관보고를 위해 국회 국정조사 특위가 열렸지만 회의장 절반이 텅 비었습니다.

국정원 보고를 공개하자는 야당 위원들의 요구에 여당 위원들이 비공개를 주장하며 불참한 것입니다.

야당 단독으로 회의를 열었지만, 여야 합의가 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남재준 국정원장이 불참해 보고는 결국 무산됐습니다.

새누리당은 국가 안보와 관련된 국정원의 기밀이 누설될 우려가 있다며, 공개하면 안 된다는 입장입니다.

[권성동/국정원 국조특위 새누리당 간사 : 비공개 조건을 수용하면 언제든지 국정원 조사를 재개할 용의가 있고 재개할 준비를 하고 있다는 것을 전달하고….]

민주당은 국정원의 대선개입 의혹을 국민에게 정확히 밝혀야 한다며 공개해야 한다고 맞섰습니다.

[정청래/국정원 국조특위 민주당 간사 : 비공개로 하자고 하는 것은 무엇인가 회피하려고 하는 국민에 대한 도전입니다.]

민주당 위원들은 출석 요구에 불응한 남재준 원장에 대한 고발 방침을 밝히고 국정원을 항의 방문했습니다.

남은 국조 기간은 앞으로 19일.

증인 채택과 출석 요구서 송달 등 필수 소요 기간을 감안할 때, 다음 주까지 여야가 접점을 찾지 못할 경우, 청문회 등 국정조사 일정에 차질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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