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로 전문 사이트 '위키리크스'에 미국 국무부 기밀 자료 등을 넘긴 혐의로 수감된 브래들리 매닝 일병이 유명해지고 싶어서 기밀을 유출했다고 미군 검찰이 주장했습니다.
미군 검찰은 매닝 일병의 재판 최후변론에서 이렇게 밝히고 매닝 일병이 자신이 유출한 자료를 알 카에다가 볼 수 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기밀을 유출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아쉬덴 페인 군 검사는 "매닝 일병이 차고 다니던 인식표에는 '휴머니스트'라고 새겨져 있다"면서 "그러나 매닝 일병이 챙긴 사람은 자기 자신밖에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페인 검사는 매닝의 이적 행위에 대해서도 기밀 자료가 유출될 경우 외교 관계자들에게 해가 될 것이라는 사실을 매닝이 이미 알고 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검찰이 공개한 매닝 일병과 '라모'라는 해커의 채팅 대화 내용을 보면 매닝이 "힐러리 클린턴과 수천 명의 외교관이 심장마비를 일으킬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매닝 일병은 이에 대해 정보 유출로 미국의 안보에 해가 될 것이라고 여기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간첩죄와 반역죄 등 22가지 혐의로 기소된 매닝 일병은 지난 2월 열린 이번 재판의 사전 심리 과정에서 기밀문서 소지 및 외부 무단반출 행위 등 10가지 항목에 대한 혐의를 인정해 20년 형도 받을 수 있는 상황입니다.
만약 이번 재판을 통해 간첩죄와 반역죄 등에서도 유죄가 인정되면 매닝의 종신형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