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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 "일본, 캐롤라인 케네디 주일대사 지명에 안도"

정윤식 기자

입력 : 2013.07.26 14:55


케네디 전 대통령의 장녀인 캐롤라인 케네디가 주일 대사로 지명되자 일본이 안도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보도했습니다.

지난 2009년 실리콘 밸리의 유능한 변호사이지만 일반 대중들에게는 알려지지 않았던 존 로스가 주일대사로 지명되자 일본 정부 관계자들 상당수가 안절부절 못 하는 반응을 보였다고 이 신문은 전했습니다.

당시 일본 정부 관계자들이 존 로스의 주일대사 지명을 미일 관계 격하의 신호로 받아들였다고 덧붙였습니다.

미국의 가까운 동맹국이자 주요 교역 대상국인 일본은 지난 1970년대 이후 줄곧 미국의 스타 정치인을 주일대사로 맞아왔습니다.

주일대사 출신으로는 두 명의 전직 상원의원과 한 명의 전직 하원 다수당 대표, 월터 먼데일 전 부통령 등이 포함돼 있습니다.

그러나 1990년대부터 계속된 일본의 만성적 경제난과 중국의 부상은 미국과의 관계에서 일본의 위상을 격하시키는 위협 요인으로 받아들여졌습니다.

하지만 오바마 대통령이 로스의 후임으로 존 F.케네디의 장녀이자 민주당 활동가로 명성을 떨쳐온 캐롤라인 케네디를 지명하자 일본 정부가 크게 안도하는 분위기라고 이 신문은 전했습니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은 케네디의 주일 대사 지명에 대해 "미일 관계의 중요성과 일본의 위상을 보여주는 것이며 두 나라 사이의 굳건한 안보와 교역 협력체제를 구축하려는 미국 정부의 지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해석했습니다.

스가 장관은 또 "케네디 대사 내정자는 오바마 대통령의 깊은 신뢰를 받고 있다"며 그의 주일 대사 지명은 오바마 행정부가 미일 동맹을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일본의 언론과 분석가들도 센카쿠 열도를 둘러싼 중국과의 갈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이뤄진 케네디의 주일 대사 지명은 일본에 대한 미국의 지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풀이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