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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부정·부패 공직자 '실종' 속출

정윤식 기자

입력 : 2013.07.25 16:30


중국에서 부정·부패 혐의로 당국의 조사를 받던 공직자들이 갑자기 잠적하는 사건이 여러 차례 일어나 이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중국 법제일보는 기율검사위원회의 조사를 받던 공직자들이 잠적하는 사례가 최근 끊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기율검사위는 중국 각지에 있는 공직 부패 척결을 주도하는 당 감찰 기구입니다.

광둥성 선전시 기율검사위는 선전시 난산구 정치협상회의 전 주석인 원링이 직권 남용 등의 혐의로 조사받던 중 개인적 사유로 출국했고 이후 귀국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원링은 심각한 기율 위반을 저지른 혐의로 지난해 4월부터 조사를 받아왔고 당적은 이미 박탈됐으며 직위 해제 처분을 받은 상태였습니다.

지난 22일에는 광저우시 화더우구 정협 주석인 왕옌웨이가 지난달 초 병가를 낸 뒤 현재까지 연락이 끊긴 상태라고 광저우시 기율검사위가 밝혔습니다.

앞서 지난달에는 후난성 리링시와 후베이성 궁안현에서도 고위 간부가 잠적하는 사건이 잇따라 발생했습니다.

법제일보는 공직자들의 갑작스런 잠적에 대해 감찰 당국이 '연락이 끊겼다'는 상투적인 발표만 내놓고 있어 누리꾼들의 비판이 빗발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 신문은 해당 공직자들의 행적을 당국이 적극적으로 추적해 잠적한 원인을 찾아낸 뒤 위법 사실이 발견될 경우 정식으로 조사를 벌여 처벌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신문은 사라진 공직자들의 행적이 대부분 해외 도피로 귀결된다며 부정·부패와 연루된 공직자들이 개인 여권을 따로 발급받거나 서류를 위조해 출국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습니다.

중국 당국은 지난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해외 도피를 위해 허위 사실을 꾸며 여권 발급을 시도한 전·현직 공무원과 국영기업 관계자 등 184명을 적발했다고 발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