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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복숭아에 구멍이 '숭숭'…천공병 비상

G1 김영수

입력 : 2013.07.25 17:54|수정 : 2013.07.25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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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원주지역 특산물인 치악산 복숭아에 때아닌 천공병이 번지고 있습니다. 복숭아에 구멍이 뚫리는 병인데요, 이달 들어 나흘을 빼곤 매일 비가 내리는 등 고온다습한 날씨가 원인으로 보입니다. 농가들이 초비상입니다.

김영수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원주 치악산 자락의 복숭아 재배농가입니다.

복숭아가 마치 산탄총에 맞은 것처럼 시커먼 구멍이 가득합니다.

나무 아래엔 썩어서 떨어진 복숭아들이 수두룩합니다.

복숭아 겉부터 속까지 썩게 하는 천공병에 걸린 겁니다.

제가 이 나무에서 무작위로 복숭아 10개를 따보겠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상품으로 판매할 수 있는 복숭아는 단 1개도 없습니다.

이 과수원의 경우, 이번 주 출하하려던 복숭아나무 150여 그루 대부분이 천공병에 걸렸습니다.

다른 복숭아들도 상품성이 크게 떨어져 더 걱정입니다.

[지준금/복숭아 재배농가 : 다 망가져가지고 막막하죠. 빚도 갚아야 되고, 자잿값 갚을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다른 농가들도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따봐야 판매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아예 수확을 포기하는 농가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원주지역 복숭아 재배면적 265ha 가운데, 지금까지 30% 정도가 천공병에 걸린 것으로 추정됩니다.

유난히 고온 다습한 날씨가 세균 번식을 도왔고, 잦은 비바람이 병을 확산시켰습니다.

[허광영/복숭아 재배농가 : 평상시에는 안 걸렸으니까. 작년에는… 그래서 평상시대로 해오던 대로 기본 방재만 했는데 그게 오히려 화근을 불러일으킨 거죠.]

봄엔 냉해로 여름엔 천공병으로 복숭아 농가들의 시름이 깊어만 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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