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포터 시리즈'의 작가 조앤 롤링이 가명으로 추리소설을 출간했던 사실이 의도치 않게 누설된 데 대해 큰 아쉬움을 표시했습니다.
롤링은 신간 추리소설 '더 쿠쿠스 콜링'을 발표하면서 가명으로 사용했던 '로버트 갤브레이스'의 공식 작가 홈페이지에서 "가능한 한 비밀이 오래 지켜지기를 바랬다"고 밝혔습니다.
롤링은 자신이 실제 작가라는 사실이 드러나기 전에도 새 소설이 기대 이상으로 선전하고 있었다면서 영어판이 8천500부 판매됐다고 소개했습니다.
롤링은 또 새로운 장르를 쓰면서 초심으로 돌아가고 싶었고 선전이나 기대감을 배제한 채 있는 그대로의 독자평을 받고 싶었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4월 롤링이 가명으로 출판한 '더 쿠쿠스 콜링'은 난간에서 떨어져 숨진 사망 사건을 다룬 추리 소설로 발표 직후 평단의 호평이 이어졌으나 판매는 신통치 않았습니다.
그러나 롤링의 법률자문을 맡고 있는 법무법인 소속 변호사가 언론에 폭로하면서 석 달 만에 갤브레이스의 정체가 드러났습니다.
세간에선 롤링이나 출판사가 책을 많이 팔기 위해 실명을 흘리도록 배후에서 조종했다는 의혹까지 제기했습니다.
롤링은 이런 의혹에 대해 "신분을 숨기기 위해 얼마나 복잡한 계획을 세웠는지 옆에서 직접 봤다면 정체가 탄로 나지 않기를 내가 얼마나 바랬는지 알 수 있을 것"이라면서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롤링은 심지어 현재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소설의 사인본을 위해 주말 내내 가짜 사인 연습을 한 적도 있다고 털어놨습니다.
또 갤브레이스를 영국 왕립헌병대(RMP) 출신의 민간 보안업체 직원이라고 설정해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도 되도록 손을 써두기도 했다고 말했습니다.
롤링은 '로버트 갤브레이스'라는 이름이 평소 존경한다고 밝힌 로버트 케네디 전 미국 법무장관의 이름과 자신이 어린 시절 지은 이름인 '엘라 갤브레이스'에서 따왔다고 설명했습니다.
롤링은 내년 '더 쿠쿠스 콜링'의 속편을 갤브레이스라는 가명으로 다시 한번 출간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