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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군사분계선을 중심으로 남북방 한계선까지의 비무장지대는 전쟁 때 치열한 교전 지역이었습니다. 60년이 흐른 지금 이곳은 생태계의 보고로 탈바꿈했습니다.
유병수 기자입니다.
<기자>
1952년 2월, 정전 협상 중에도 중부 전선에는 총탄이 비 오듯 쏟아졌습니다.
한반도의 한복판이 초토화됐습니다.
총성이 멎은 지 60년.
수많은 목숨이 스러진 곳에 또 다른 생명체가 어우러져 살고 있습니다.
전쟁 전에는 사람들이 살며 평화롭게 농사를 짓던 논들이 60년 동안 인적이 끊기면서 이렇게 자연스럽게 습지로 변한 곳들이 많습니다.
[이중효/국립환경과학원 연구원(식물 분야) : 60년 동안 인위적인 간섭을 거의 받지 않았거든요. 그래서 과거에 훼손됐던 지역들이 빠르게 지금 회복하고 있어요.]
동부전선의 비무장지대는 밀림지대를 방불케 합니다.
멧돼지와 너구리는 인기척에도 놀라지 않습니다.
하천을 휘젓는 멸종위기종 돌상어와 열목어는 통통하게 살이 올랐습니다.
[박승철/국립환경과학원 연구원(어류 분야) : 민통선과 DMZ를 통과하는 하천이기 때문에 인위적인 간섭이나 훼손이 거의 없는 상태, 아주 보존이 잘된 상태입니다.]
늘 안개가 끼어 신비로움을 더하는 용늪.
귀한 비로용담과 큰방울새난은 보는 이 하나 없어도 곱게 꽃을 피웠습니다.
[최태봉/국립환경과학원 연구원(DMZ 생태 분야) : 역사와 문화 그 다음에 전쟁의 상처로부터 오히려 역설적으로 생명이 자라고 있는 그런 지역이고…]
60년 동안 인간이 돌보지 않았지만, 비무장 지대는 동물 1천 355종과 식물 798종이 서식하는 생태계의 보고가 됐습니다.
(영상취재 : 유동혁, 영상편집 : 최은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