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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이젠 털고 가자"…국정원 국조로 무게이동

입력 : 2013.07.24 10:46

김한길 수습 나서…文·친노에 내준 주도권 되찾나


민주당이 2007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실종사태에 대한 본격적인 '출구찾기'에 들어갔다.

"이제는 털고 가야 한다"는 판단에 따라 현 국면을 어떤 식으로든 매듭지으려는 움직임이 감지된다.

대신 국정원 국정조사에 집중, 국정원의 대선·정치개입 의혹에 대한 규명 문제로 정국의 흐름을 돌려놓겠다는 것이다.

특히 김한길 대표는 24일 총대를 메고 직접 수습에 나선다.

그동안 문재인 의원과 친노(친노무현) 진영에 휘둘려 리더십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했다는 당안팎의 지적을 의식한 행보로 보여진다.

김 대표는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갖고 '대화록 정국'에 대한 입장을 밝힌다.

김 대표는 이 자리에서 대화록 증발로 귀결된 현 상황에 대해 제1 야당 대표로서 유감의 뜻을 표명하고 여야 합의를 거쳐 특검 등을 통해 대화록 유실에 대한 진실을 규명하자고 제안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화록 증발경위에 대한 명쾌한 입장표명이나 진실규명 해법을 거론하지 않았던 전날 문 의원의 성명보다 수위를 한단계 높여 분명한 입장을 발표함으로써 논란을 정리하고 가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김 대표는 전날 문 의원의 성명발표 후 당내 인사들을 두루 접촉한 데 이어 이날 오전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소집, 대응책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은 김 대표의 기자회견을 계기로 정국의 초점을 대화록 유실 문제에서 국정원 국조로 이동시키는 한편 민생 문제에 집중, 수세국면을 탈피하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민주당이 이날 서울 동대문구 석관동 주민센터에서 당 소속인 박원순 시장이 참석한 가운데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아파트 관리비 등 주거비 문제에 대한 실태파악과 대책마련에 나선 것도 이런 움직임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김 대표는 "가계부채 대란, 주거대란 이런 것들을 민주당이 반드시 해결하도록 하겠다"면서 "민주당은 국민과 함께 민생정당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당내에서는 그동안 대화록 정국을 주도해온 문 의원와 친노세력에 대한 책임론이 고조되고 있어 당내 역학구도에도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당 핵심 관계자는 "이제 '공'이 문 의원에서 다시 김 대표로 넘어간 것"이라며 "김 대표가 현재의 혼란스러운 상황을 어떻게 추스르고 가면서 중심을 잡을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