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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수 "美 출구전략, 코스대로 가지 않을 수도"

송욱 기자

입력 : 2013.07.24 09:11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가 미국의 출구전략 시점이 경제여건에 따라 유연하게 조정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 총재는 오늘(24일) 한국은행에서 열린 경제동향간담회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시장의 과잉반응을 염두에 두고 기존의 '조건부 정책'을 '정보 중심 정책'으로 바꾸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조건부 정책이란 연준이 '실업률이 6.5% 밑으로 떨어지고, 물가상승률이 2% 이상 되면 출구전략을 시행하겠다'고 밝힌 것을 뜻합니다.

그러나 김 총재는 "조건부 정책에선 이 숫자를 한번 넘기기만 하면 금리 등이 탁 올라가는 것이 아니냐는 기대가 생겼다"며 "이 때문에 시장이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의 출구전략 시사 발언에 과잉반응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반면에 7월부터 연준이 들고온 '정보 중심 정책'은 실업률이 기준점 밑으로 내려가면 출구전략을 하겠지만 다시 또 기준점 이하가 안 되면 반대로 할 수 있다는 것"이라며 "사정에 따라 유연하게 하겠다고 한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김 총재는 "출구전략이 예정된 코스대로 간다는 의미가 아니다"라며 "이게 상황을 더 확실하게 만든 것인지 불확실하게 만든 것인지는 두고 봐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김 총재는 지난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주요 20개국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 '현재 7.5~7.6%인 미국의 실업률이 1%포인트만 내려가도 미국의 경제상황이 호전될 것'이란 말을 미국으로부터 들었다며 "이런 정보를 잘 공유해 정책을 취하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