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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은행, 김용 총재 취임 후 빈곤국 '집중 지원'

입력 : 2013.07.24 04:05


세계은행이 지난해 한국계인 김용(54ㆍ미국명 Jim Yong Kim) 총재 취임 이후 1년간 빈곤국에 지원한 액수가 창설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은행은 23일(현지시간) 발표한 성명에서 2013회계연도(2012년 7월~2013년 6월)에 산하 국제개발협회(IDA)를 통해 빈곤국에 무이자 융자나 무상 공여 방식으로 지원한 액수가 163억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도에 비해 무려 11%나 늘어난 수치로, 지난 1946년 창설 이후 가장 많은 것이다.

지역별로는 아프리카와 남아시아의 빈곤국들에 대한 지원액이 각각 전체의 50%와 25%로, 대부분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같은 기간 국제부흥개발은행(IBRD)과 국제개발협회, 국제금융공사(IFC), 국제투자보증기구(MIGA) 등 이른바 세계은행 그룹(WBG)이 빈곤국과 신흥경제국 등을 상대로 지원한 액수가 526억달러로, 전년(534억달러)에 비해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빈곤국 지원 급증과는 대비를 이뤘다.

이 가운데 IBRD는 같은기간 각각 152억달러를 지원해 전년도보다 26.2%나 줄었고, 국제금융공사의 지원액은 183억달러로 1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제투자보증기구는 28억달러로 전년도(27억달러)와 거의 같았다.

김용 총재는 이날 성명에서 "취임 후 1년간 세계은행의 성과는 훌륭했다"면서 "불확실성이 큰 시기에 개발도상국들이 직면한 경제적 도전을 해결하는 데 역할을 했다"고 자평했다.

그는 그러면서 오는 2030년까지 극빈 해소와 부(富)의 공유라는 양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세계은행의 새로운 전략을 개발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1959년 서울에서 태어난 김용 총재는 다섯 살 때 부모를 따라 미국 아이오와주로 이민했으며, 브라운대학을 졸업한 후 하버드대에서 의학박사와 인류학박사 학위를 받고 이 대학 의대 교수로 재직했다.

지난 2009년 7월 한국계 최초로 아이비리그 대학(다트머스대) 총장에 올랐으며, 지난해 7월 1일 세계은행 총재로 공식 취임했다.

(워싱턴=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