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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로열 베이비' 열기…이틀째 '후끈'

입력 : 2013.07.24 03:31

웨스트민스터 사원 3시간 기념 타종


영국 왕실의 케이트 미들턴(31) 비가 첫 아들을 낳은 이틀째인 23일(현지시간) 영국에서는 불볕더위도 잊은 축제 열기가 지속됐다.

전날 출산 소식이 전해지면서 밤늦도록 수천명이 몰렸던 런던 버킹엄궁 광장은 이른 아침부터 왕손의 탄생을 축하하는 시민과 관광객들로 붐볐다.

특히 왕손의 출생을 알리려고 왕실에서 내건 공고문 앞에는 수많은 사람이 몰려 기념사진을 찍으려고 늘어선 줄이 온종일 길게 이어졌다.

이날 버킹엄궁의 근위병 교대식에서는 '로열 베이비'의 탄생을 기념하는 특별 축가가 연주돼 군중의 큰 호응을 받았다.

오후에는 왕실 기병대가 런던 도심의 그린파크와 런던타워에서 축포를 쏘아 올렸으며, 윌리엄 왕세손 부부가 결혼식을 올렸던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도 경사를 알리는 타종 이벤트가 3시간 동안 펼쳐졌다.

영국 조폐청은 장차 왕위에 오를 왕손의 탄생을 기념해 5펜스짜리 기념주화 2천13개를 특별 제작해 영국 전역의 신생아 가정에 선물했다.

로열 베이비 탄생 10분 뒤 첫 아이를 얻은 마크 미엘과 베버리 미엘 부부는 "소중한 선물을 받았다"며 "경사스런 이벤트에 동참할 수 있어서 기쁘다"고 밝혔다.

첫날에 이어 둘째 날에도 각계에서 축하 인사가 쏟아졌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축전을 통해 "여왕의 증손자 탄생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산모와 아이를 비롯한 왕실 가족의 건강을 기원한다"고 밝혔다.

시몬 페레스 이스라엘 대통령은 왕손을 위해 남아용 유아복을 보내왔다고 왕실은 공개했다.

케빈 러드 호주 총리는 "모든 호주인이 영국 왕실의 새 아이 탄생을 기뻐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발표했다.

윌리엄 왕세손의 외삼촌이자 작고한 다이애나비의 남동생인 찰스 스펜서 백작은 "왕손이 할머니인 다이애나비를 닮아 무더운 7월에 태어났다"며 기뻐했다.

각국 취재진 수백 명이 진을 친 세인트 메리 병원 앞은 출산 발표 이후 더 불어난 인파로 이틀째 북새통을 이뤘다.

이날 병원에는 미들턴 비의 친정 부모가 전격 방문해 딸 부부와 갓 태어난 손자를 만나고 돌아갔다.

언론들은 미들턴 비 부부가 아이를 안고 병원 문을 나서는 '첫 순간'을 포착하기 위한 취재에 열을 올렸으나 이날 오후까지 병원 문은 열리지 않았다.

왕세손 부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병원과 관계자를 비롯해 출산 과정을 이해해준 환자와 방문객 등 모든 사람에게 감사한다"고 밝혔다.

(런던=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