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드 클룬 신임 라오스 주재 미국 대사 지명자는 23일(현지시간) 최근 탈북청소년 9명이 라오스 당국에 체포된 뒤 강제 북송된 것과 관련, 라오스의 탈북자 처리를 집중 감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클룬 지명자는 이날 상원 외교위원회에서 열린 인준 청문회에서 탈북청소년 강제 북송 사태에 대한 마르코 루비오(공화ㆍ플로리다) 상원의원의 질의에 "당시 사건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탈북청소년 9명이 (라오스 당국에) 붙잡힌 이후 미국은 한국, 유럽연합(EU)의 일부 회원국과 함께 라오스 정부를 상대로 여러 차례 항의했다"며 "또 국제의무를 준수하고 이들을 위험한 곳으로 돌려보내지 말 것을 거듭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클룬 지명자는 "이런 항의 이후 또 다른 탈북자 20명이 있었고, 이들은 한국으로 향했다"면서 "라오스가 (망명자들을 보호하는) 이전 정책으로 되돌아갔음을 보여준 징후이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는 "라오스의 정책이 어떤 것이든 관계없이 우리는 한국과 유럽 우방 등과 함께 상황을 매우 면밀하게 감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상원 외교위는 최근 말레이시아 주재 대사로 지명된 한국계 조셉 윤 국무부 동아태 부차관보 등에 대한 청문회도 함께 열었다.
이 자리에서 윤 지명자는 의원들에게 "아내는 35년간 내가 국내ㆍ외 임무를 수행하는 데 옆에 있었고, 아들은 이 나라에서 저 나라로, 이 학교에서 저 학교로 옮겨다니며 '외교 꼬마' 역할을 했다"면서 "이들은 모범적인 외교 가족"이라고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윤 지명자는 상원 인준을 통과하면 오는 9월 임기가 끝나는 폴 존스 현 말레이시아 대사의 후임으로 부임하게 된다.
(워싱턴=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