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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경찰서장 '총경 청렴도 평가는 코미디' SNS에 글 올려

입력 : 2013.07.24 03:57

경찰청 "내부적으로 이메일 설문…오차 있을 수 있어"


강원도 내 한 경찰서장이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에 경찰청에서 시행한 경찰관 청렴도 평가를 '코미디나 다름없는 짜고 치는 고스톱'이라며 강하게 비판하는 글을 올려 논란이 일고 있다.

도내 모 지역 A경찰서장은 지난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전국 총경 이상 경찰관의 평균 청렴도가 9.48인데 내부 평가는 총경 이상 전국 평균이 9.49"라며 "총경 이상 청렴도 평가 점수와 내부 평가 점수가 이렇게 비슷하게 나올 수 있는지 짜고 치는 고스톱"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나의 청렴도는 9.13에 불과해 전국 총경 이상 경찰관의 청렴도에 한참 못 미친다"며 자신을 부패경찰관이라고 언급한 A서장은 "경찰관으로 30년을 살면서 민간인은 물론 경찰협력단체원이라는 분들로부터 자장면 한 그릇 얻어먹지 않았다"며 "이는 검찰이 내 뒤를 그렇게 뒤졌는데도 무사할 수 있었던 이유"라고 항변했다.

또 "함께 근무하던 서장과 과장들로부터 왕따를 당한 것도 사소한 접대조차 죄악시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함께 다니는 것이 부담스럽다는 이유였다"며 "그럼에도 나의 청렴도가 전국 평균에 한참 미달한다니 코미디나 다름없다"고 주장했다.

A서장의 페이스북 글은 현재까지 650여건의 댓글이 게시됐다. 대부분 A서장의 글을 지지하는 내용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경찰청은 "총경 이상 고위직의 자기 관리를 위해 참고자료로 활용하고자 국가권익위원회에서 개발한 '고위직 청렴도 평가 모델'을 도입, 외부전문기관에 의뢰해 시행한 평가"라며 "직장 상사, 동료, 부하직원에게 이메일 설문 방식으로 청렴도를 묻는 평가 방법의 한계상 다소 오차가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1982년 순경으로 경찰에 입문한 A서장은 검찰의 수사지휘권을 수차례 거부해 직무유기 및 직원 남용권 행사 방해죄로 사법처리되기도 했다. 2005년에는 검찰에서 긴급체포한 피의자 호송과 유치장 구금지시를 거부해 '검·경 갈등'을 빚기도 했다.

(춘천=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