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사회

중부 '엎친데 덮친 비'…막막한 복구작업

박원경 기자

입력 : 2013.07.23 20:16|수정 : 2013.07.23 20:16

동영상

<앵커>

엎친 데 덮친 격입니다. 어제(22일) 비가 잔뜩 쏟아진 중부지방에 오늘 또 큰 비가 내렸습니다. 경기 동부 지역은 어제 비로 무너지고 잠긴 데가 많은데 복구작업에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박원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어제 그렇게 쏟아 붇고도 모자란지 아침부터 또 억수같이 비가 쏟아집니다.

토사와 빗물이 가득 들어찼던 옷 공장.

삽으로 물을 모아 밖으로 퍼내 보지만, 쏟아져 내리는 비에 별 소용 없습니다.

말리려고 밖에 내놨던 원단은 또다시 흠뻑 젖었습니다.

[김정윤/의류공장 업주 : 납품을 빨리 해줘야 되는데 일을 못 하니까… 3억 정도 피해를 본 것 같아요.]

비 때문에 어제 이사를 취소했다가 되레 물 폭탄을 맞은 한 가정집.

밤새 닦았지만, 방 안엔 아직 진흙이 가득합니다.

[최혜인/수해피해주민 : (가구) 밑이 다 틀어졌어요. 비가 안 왔으면 이사를 했고, 며칠 전에만 이사했어도 이런 일 없는데….]

오후 들어 비가 그치면서 중장비에 의경 도움까지 받아 복구에 속도를 내보지만 쉽지 않습니다.

어제 이곳 공장 안은 어른 허벅지 높이까지 흙이 들어찼습니다.

지금 토사는 대부분 제거했지만, 기계가 물이 젖어 공장 가동은 완전히 중단된 상태입니다.

계곡물이 범람했던 경기도 광주 우산 계곡은 상황이 더 심각합니다.

도로 곳곳이 무너져 내리고, 가드레일이 끊어졌지만, 또다시 불어난 강물에 손 쓸 엄두조차 못 내고 있습니다.

수마가 할퀴고 간 상처를 걷어낼 겨를도 없이 또다시 비가 쏟아지면서 복구는 계속 늦어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설민환, 영상편집 : 이승열)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