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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아프간에 '미군 잔류' 전략협정 조속체결 촉구

정윤식 기자

입력 : 2013.07.23 17:38


미국이 나토군의 아프가니스탄 주둔 임무가 끝나는 내년 이후에도 아프간에 미군을 잔류시키는 전략협정을 오는 10월까지 체결하자고 아프간 측에 촉구했다고 미국 워싱턴포스트가 보도했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마틴 뎀프시 미 합참의장이 아프간 수도 카불을 방문해 이러한 내용을 밝혔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신문은 미군의 고위 관계자가 미국과 아프간 정부 사이의 전략협정 체결을 특정 시한까지 제시하며 촉구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고 전했습니다.

뎀프시 의장은 이어 내년 12월 이후 미군이 아프간에 남아 있지 않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은 현재 잔류할 미군의 규모를 어느 정도로 할지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양국 사이의 전략협정 체결을 위한 협상은 오래전에 시작됐지만 이견으로 진전을 보지 못하다가 최근 하미드 카르자이 아프간 대통령이 자신이 내건 조건이 반영되지 않았다며 협상을 일방적으로 중단시켰습니다.

탈레반과의 평화협상은 탈레반이 지난달 카타르 수도 도하에 협상개시를 위한 정치사무소를 열었지만 미국과 아프간 정부가 협상에 제대로 임하지 않는다며 사무소를 잠정폐쇄하면서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미국이 전략협정 체결을 촉구하고 나선 것은 협정을 빨리 체결해야 철수 규모를 결정할 수 있고 앞으로 있을 평화협상에서도 미군 잔류문제를 논의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습니다.

뎀프시 의장은 아프간 군경의 방어능력을 믿으며 전략협정도 곧 체결될 것임을 확신한다고 언급했습니다.

그러나 이날 아프간 하원은 나토군의 단계적 철수가 진행되는 가운데 탈레반 공세로 최근 몇 달 동안 경찰관들이 대거 희생됐다며 무지타바 파탕 내무장관의 퇴진을 결정했습니다.

파탕 장관은 하원의 퇴진 표결에 앞서 최근 4개월 동안 탈레반의 공격으로 경찰관 2천748명이 살해됐다고 발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