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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지 않았는데 돈이 입금돼"…대전 대덕구민 진정

입력 : 2013.07.23 06:04


대전 대덕구가 예산을 지원해 위탁운영하는 대덕노인종합복지관이 보조금을 허술하게 관리해 잡음이 나오고 있다.

23일 대덕구에 따르면 주민 박모(63·여)씨가 최근 복지관 예산관리에 대한 점검과 자치단체장의 책임 있는 조치를 요구하는 진정서를 대전경찰청에 냈다.

박씨는 지난 2008년부터 2009년까지 모두 11개월간 복지관에서 진행한 노인 일자리사업에 참여해 250여만원을 받았다.

그러나 사업이 끝나고 일을 하지 않은 기간에도 복지관에서 50만원 상당의 돈이 더 들어왔다는 사실을 뒤늦게 확인했다.

박씨는 이 같은 사실을 알렸고 복지관은 박씨에 돈을 그냥 쓰거나 일부는 반납하라고 요청했다.

문제는 복지관이 이렇게 반납받은 돈들을 구청에 반환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덕구는 2008년 일자리창출사업 명목으로 복지관에 3억2천800만원을 지원했지만 회수한 돈은 한 푼도 없었다.

구는 2011년까지 모두 14억원의 예산을 복지관에 지원했고, 매년 300명이 조금 안 되는 인원이 일자리창출사업에 참여했다.

이 기간 복지관 운영을 맡은 사람은 현재 대덕구의회 의장인 김금자 의원이었다.

이와 관련해 조용태 대덕구의원은 "이런 식으로 예산이 얼마나 샜는지 알 길이 없다"며 "심지어 죽은 사람까지 돈을 받아갔다는 얘기도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소문은 지난해부터 구청 내에서 돌았지만, 자체 감사는 물론 해당 실과에선 현황 파악도 제대로 하지 않았다.

이를 두고 의장 눈치를 보느라 예산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는 말이 구청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대덕구 한 공무원자는 "예산집행 내용을 세세히 감독하기에는 일손이 모자라는 게 사실이지만 사실관계를 확인해 문제가 있는 부분이 있다면 즉시 바로잡겠다"고 말했다.

(대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