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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런 황토물이 '콸콸'…집중호우로 4명 사망

노동규 기자

입력 : 2013.07.23 02:54|수정 : 2013.07.23 0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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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 여름 장맛비, 끈질기게 참 많이도 내립니다. 어제(22일) 새벽부터 중부지방에 많게는 30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져 곳곳에서 큰 피해가 났습니다. 조금 전 주요뉴스에서 3명 사망, 1명 실종이라고 전해드렸는데 그 한명도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는 소식이 지금 막 들어와있습니다.

첫 소식 노동규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누런 황토물이 마을 도로로 쉴새 없이 쏟아져 들어옵니다.

거센 급류로 돌변한 하천이 보기만 해도 무서울 정도입니다.

미처 피하지 못한 차들이 물에 잠기고 도로는 불어난 물에 온데간데없이 사라져 버렸습니다.

인명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경기도 이천에서는 뒷산이 무너져 내리면서 기도원을 덮쳤습니다.

기도원 목사 61살 김 모 씨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수마가 할퀴고 간 현장입니다.

김 씨는 집안까지 쏟아진 흙을 치우러 나왔다 그만 산사태와 함께 저 아래로 쓸려 내려갔습니다.

또, 이천의 한 야산에서 흘러내린 토사가 사찰을 덮치면서 71살 안 모 씨가 숨졌고, 농로작업을 하던 60살 김 모 씨가 불어난 물에 휩쓸려 숨졌습니다.

경기도 여주에서도 70살 이 모 씨가 토사유출을 막으려고 작업하다가 쏟아진 흙더미에 깔려 숨졌습니다.

[동네 주민 : 가로등 밑에 토사가 내려오는 것을 막다가 비가 많이 오니까 물이 확 들이닥쳐서 덮친 것 같아요.]

경기도 여주에만 300mm 넘는 비가 내렸고 경기 광주와 양평, 이천에도 20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져 인명과 재산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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