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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방위비 협상서 '北 위협 안보악화' 부각한듯

입력 : 2013.07.22 17:00


미국이 내년 이후에 적용할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을 산정하기 위한 협상에서 북한의 위협으로 한반도 안보 상황이 과거보다 악화했다는 것을 적극적으로 부각한 것으로 22일 전해졌다.

그간 잇단 핵·미사일 실험으로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이 진전되어 한반도 안보 상황이 전체적으로 과거보다 악화한 상황을 고려해 미국 측이 주한미군에 소요되는 방위비를 계산하고 있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미측의 이런 태도가 우리 측의 방위비 분담금 증액을 우회적으로 압박하는 전술로 관측하고 있다.

한미 양국이 지난 2009년 제8차 '방위비 분담 특별협정(SMA)'을 체결한 이후 북한은 올 2월까지 두 번의 핵실험을 단행했으며 3차례 장거리 로켓을 발사했다.

특히 지난해 연말부터 올 4월 말까지 북한은 핵·미사일 실험 외에 외교관 철수 권고 등 다양한 방식으로 위협 공세를 펼쳤다.

북한의 이런 위협 증가가 주한미군의 주둔비용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지만, 주한미군도 북한의 위협에 대응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주한미군의 방위비를 증가시키는 요소가 된다는 게 미측의 판단으로 분석된다.

미측이 1차 협의에서 내년도 분담금과 인상 요인(인상률)에 대해 다른 의견을 낸 것에도 이런 요인이 고려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미 양국은 1차 협의에서 상당한 견해차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나아가 최근 우리 측의 전작권 전환 재연기 요구가 확인됐다는 점에서 24~25일 서울에서 진행되는 2차 고위급 협의에서는 이 문제도 거론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지난 1차 협의에서는 미측은 전작권 문제를 거론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방위비 협상은 전작권 전환 문제와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한편 미측은 1차 협의에서 군수건설 항목으로 받은 방위비 분담금 가운데 아직 집행되지 않은 7천600억여원에 대해 2016년까지 주한미군 기지의 평택 이전 사업(LPP)에 사용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