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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차남, 연희동 방문…검찰 수사 대책 논의?

윤나라 기자

입력 : 2013.07.22 07:36|수정 : 2013.07.22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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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두환 전 대통령의 차남인 재용 씨가 전 씨 집을 방문했습니다. 검찰 수사에 대한 대응책을 논의한 것으로 보이는데 이제 검찰은 전 씨 일가의 해외 비자금을 집중 조사하고 있습니다.

윤나라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21일) 오후 1시 반, 서울 연희동 전두환 전 대통령 자택에 차남 재용 씨가 방문했습니다.

반소매 티셔츠에 모자를 눌러쓴 재용 씨는 검은색 가방을 들고 들어가 6시간 가까이 머물렀습니다.

[전재용/전두환 전 대통령 차남 : 아버님 어머님 드실 것 사서 왔어요. 다른 형제들은 오다가 돌아가고 저만 모시고 식사했어요.]

압수수색 이후 전 전 대통령의 집을 방문한 건 처음입니다.

비자금에 대한 검찰의 전방위 수사가 이뤄지고 있는 만큼 향후 대책 등을 논의한 것으로 보입니다.

[(소환조사에 대비하나요?) 제가 뭐라고 말씀드릴 일은 아닌 것 같아요. 죄송하고 성실히 조사받겠습니다.]

검찰의 전두환 추징금 특별집행팀은 휴일인 어제도 모두 출근해 압수품을 분석했습니다.

특히 해외 비자금 수사를 위해 장남 재국 씨가 조세 피난처 버진 아일랜드에 설립한 '블루 아도니스'의 거래 내역에 대한 정밀 추적에 착수했습니다.

수사팀 관계자는 "1달 전부터 블루 아도니스의 자금 흐름을 쫓고 있다"며 "해외 비자금 수사가 이번 수사의 핵심"이라고 말했습니다.

검찰은 싱가폴 등에 요청한 블루 아도니스의 금융 거래 내역이 도착하는 대로 재국 씨 등 핵심 관련자에 대한 소환 조사에 나설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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