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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평양 나우루의 호주 난민수용소, 폭동에 초토화

조지현 기자

입력 : 2013.07.21 20:00|수정 : 2013.07.21 20:00


호주 북동쪽에 있는 태평양 섬나라 나우루의 호주 난민 수용소에서 폭동이 발생해 시설 대부분이 불에 타거나 파괴됐습니다.

숨진 사람은 없었지만 난민 8명이 다쳤고 우리돈 약 617억 원의 재산피해가 났습니다.

AP통신과 호주 뉴스코프 등은 난민 540여 명이 수용된 나우루 수용소에서 지난 19일 '사상 최악'의 폭동이 일어나 거주시설과 진료소 등 건물 대부분이 부서지고 불에 탔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번 폭동은 망명신청 절차가 늦어지는 데에 불만을 품은 이란인들이 주동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나우루 경찰은 지난 19일 밤 10시쯤 폭동 진압을 끝내고 가담자 120여명을 체포했습니다.

나우루 수용소는 중동과 남아시아 등지에서 배를 타고 와 호주 망명을 요청하는 난민이 급증하자 2000년대 초반 세워졌습니다.

호주는 나우루 정부에 보조금을 주며 시설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어선 등을 타고 와 망명을 요청하는 '보트 피플'은 호주 정부의 골칫거리로, 지난해에만 망명 신청자가 17만명으로, 호주 당국이 정한 망명 허용 정원 2만명을 크게 웃돌았습니다.

케빈 러드 호주 총리는 지난 19일을 기점으로 배로 온 난민의 호주 정착을 전면 금지하고 이들 모두를 태평양 파푸아뉴기니에 수용한다고 선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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