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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공항서 하마터면 대형 인명사고 날 뻔

조지현 기자

입력 : 2013.07.21 16:54


어제(20일) 베이징 서우두 공항에서 발생한 자폭 사건은 용의자 1명이 중상을 입은 것으로 끝났지만 자칫 대형 인명 사고로 이어질 뻔 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버에 올라온 목격담에 따르면, 이번 사건을 벌인 34살 지중싱은 손에 든 사제 폭발물을 터뜨리기 전 자신을 말리던 공안과 주변 여행객들에게 멀리 비키라고 경고했습니다.

주변에 사람이 많은 상황에서 그대로 폭탄을 터뜨렸다면 더 큰 인명피해로 이어졌을 상황이었습니다.

사제 폭발물이 일반 폭죽의 화약을 모아 만든 비교적 초보적 수준이었다는 점도 사고 피해를 줄이는 데 영향을 끼쳤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산둥성 출신 농민공인 지씨는 자시의 억울함을 호소하는 시위를 계속해오다가 이번 사건을 일으킨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신화통신은 광둥성 둥관시에서 불법 오토바이 기사로 일하던 지씨가 2005년 6월 치안관리원들에게 붙잡혀 쇠파이프 등으로 폭행을 당해 반신불수 장애인이 됐다고 주장해왔다고 전했습니다.

진씨는 지방 정부를 상대로 민사 소송을 냈지만 법원은 지씨가 치안관리원에게 폭행을 당해 장애인이 됐다는 증거가 부족하다며 2008년 최종 패소 판결을 내렸습니다.

둥관시 측은 이후 법원 판결과 상관없이 지씨 가족의 생계 문제를 배려해 10만 위안, 우리돈 약 천8백여만원의 보상금을 지급했다고 밝혔습니다.

중국 언론은 이번 사건의 경위와 배경을 비교적 간략히만 소개하고 크게 다루지 않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중국 당국이 이번 사건에 여론이 쏠리지 않도록 언론이 지시했을 것이라는 추정이 나오고 있습니다.

오늘 발행된 신경보와 경화시보 등 베이징 유력지의 1면에서는 모두 관련 소식을 찾아볼 수 없었고 텅쉰과 신랑 등 중국 주요 인터넷 포털도 뉴스 페이지 윗부분에 이 소식을 올리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