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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소프트웨어 문제인지 단순한 부품 문제인지 원인 파악에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은 제동장치의 고장이나 제어장치 오작동을 일으켰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한세현 기자입니다.
<기자>
에스컬레이터 사고의 90% 이상은 디딤판을 끌어올리는 체인이 끊어지면서 발생합니다.
하지만 이번 사고의 경우 체인이 손상된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김인탁/경기 분당경찰서 경감 : (눈에 보이는 파손 부위는 있나요?) 아니요, 없어요. 지금 현재 파손 부위는 없습니다.]
또 다른 가능성은 제동장치 고장입니다.
에스컬레이터가 멈추면, 곧바로 제동장치가 작동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면 역행하게 됩니다.
[이선순/승강기안전기술원 공학박사 : (승객) 무게가 제어장치가 막는 힘보다 더 크면 뒤로 미끄러지겠지요. 그러면 밑으로 그대로 떨어지겠죠.]
디딤판을 제어하는 장치가 오작동을 일으켰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 '제어장치'에 전기 신호가 잘못 전달되면 디딤판이 갑자기 반대방향으로 움직일 수 있다는 겁니다.
일주일 전, 유지보수 업체가 이 제어장치를 점검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황수철/한국승강기대학 안전관리과 교수 : 전기신호로 (에스컬레이터 운행) 방향을 결정하면, 오작동 가능성이 있죠. 잘못된 신호로 방향이 바뀔 수 있습니다.]
경찰은 사고 에스컬레이터의 일부 부품을 국과수에 의뢰하는 등 수사에 나섰지만, 정확한 사고원인이 가려지기까지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하 륭, 영상편집 : 박선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