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7일 시작된 장마가 한 달 넘게 계속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남쪽에 북태평양 고기압이 강하게 자리잡고 있어 그 가장자리에 형성되는 장마전선이 중부 위쪽에서 오르락내리락하고 있는 탓에, 주로 중부에만 장맛비가 내리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렇다 보니 북태평양 고기압의 덥고 습한 공기가 유입된 데다 비 오는 날이 많지 않은 남부는 더운 날씨가 계속되고 있는데요.
그렇다 보니 지난달 1일부터 어제까지 낮 최고기온이 33도를 넘는 폭염이 나타난 경우가 모두 99번으로, 2000년 이후 3번째로 많습니다.
특히 경남과 전남엔 지난 7일 이후 비가 오지 않고 있고, 곳곳에서 폭염이 2주째 이어지고 있죠.
특히 기온 뿐 아니라 습도가 높다보니 낮의 열이 충분히 흩어지지 못해, 지난달 1일 이후 열대야가 나타난 횟수가 무려 125번으로, 지난 2000년 이후 가장 많은 것으로 기록됐습니다.
반면 비가 집중된 중부, 특히 서울엔 어제 목요일(18일)까지 12일째 비가 내리면서, 2000년 이후 두번째로 장맛비가 길게 이어지고 있다고 기상청은 밝혔습니다.
지난 2006년 7월에 서울에 장맛비가 14일 동안 계속된 이후 가장 긴 장맛비인 거죠.
이렇다 보니 지역 따라 누적 강수량도 차이가 커, 이달 들어 중부에 내린 평균 강수량은 279.2mm로 평년의 1.5배에 달하는 데 반해, 남부지방은 181.9mm로 평년 수준입니다.
특히 제주도는 이달 들어 고작 11.1mm의 비가 내려 평년 대비 겨우 5.2%의 비가 내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일단 오늘(19일)은 장마전선이 북한에 위치하고 있어 오랜만에 전국적으로 햇빛을 볼 수 있는데요.
내일 오후부터는 서울과 경기 등 중부지방에 비가 오기 시작할 것으로 보입니다.
모레부턴 장마전선이 남하하면서 중부와 남부 일부 지방에도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고, 다음주 초엔 전국 대부분 지방에 장맛비가 내릴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