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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상수도관 수몰사고 발생 55시간 만에 실종자들의 시신이 모두 수습됐습니다. 그런데 6년 전 첫 공사 때도 한강 물에 침수됐던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오랫동안 방치됐던 위험요소였습니다.
최우철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한강 물이 쏟아져 들어온 상수도관 공사현장 출구.
6년 전인 2007년에 처음 만들어 2년 반 동안 공사 장비를 빼내는 출구로 썼습니다.
서울시가 동작대교 남단에서 이곳까지 968m짜리 지하 상수도관을 건설하는 공사였습니다.
나머지 구간을 연결하는 이번 2차 공사에서도 출구는 같은 용도로 재활용됐던 겁니다.
그런데 2007년부터 2년 반 동안 1차 공사를 했을 때에도, 이번 참사처럼 한강 물이 넘치는 침수 사고가 3건 이상 있었던 걸로 확인됐습니다.
시공업체와 감리단 모두 과거 업체로부터 이런 사실을 전달받았지만, 보강 조치는 전혀 하지 않았습니다.
[감리업체 관계자 : 태풍 시기에 거기가 9월이나 8월 말에 수위가 굉장히 높은 경우가 많았어요. 과거에 1차 공사 하면서도 거기가 물에 몇 차례 침수가 됐었다고 하더라고요. 지금 시공업체에 근무하는 사람은 다 압니다.]
서울시도 이런 사실을 알고 있었는지 확인을 요청했지만 해명하길 거부했습니다.
사고 발생 55시간 만에 근로자 6명의 시신까지 모두 수습되면서, 경찰 수사도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20여 명 규모로 이번 수몰 사고 전담반을 꾸린 경찰은 발주처인 서울시 이 모 계장 등 공사 관계자 7명을 조만간 소환 조사할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장운석, 영상편집 : 박진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