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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노든, 아직 러시아 공항 환승구역 체류"

류희준 기자

입력 : 2013.07.17 22:16|수정 : 2013.07.17 22:16


러시아에 임시 망명을 신청한 전 CIA 요원 에드워드 스노든이 아직 모스크바 국제공항 환승 구역에 남아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테르팍스 통신은 스노든이 지난달 러시아 도착 후 3주 이상 체류하고 있는 셰레메티예보 국제공항 관계자를 인용해 스노든이 아직 공항 환승 구역에 머물고 있으며 그로부터 난민 센터로 이송해 달라는 요청을 받지 못했다고 전했습니다.

공항 관계자는 또 "환승 구역에 샤워를 비롯한 모든 편의시설이 갖춰져 있고, 스노든이 아직 소지품을 챙기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스노든의 망명 신청과 관련한 법적 문제를 자문한 현지 변호사 아나톨리 쿠체레나는 "스노든이 며칠 내에 자유의 몸이 되어 모스크바 공항 환승 구역을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스노든이 제출한 임시 망명 신청서가 공식적으로 접수되면 난민 신분을 확인하는 증명서가 발급되기 때문입니다.

미국 여권 말소로 신분증을 상실해 공항 내 환승 구역에서 오도가도 못하는 신세가 됐던 상황에서 탈출을 할 수 있게 된다는 겁니다.

러시아 연방이민국은 스노든이 임시 망명 신청서를 제출한 날로부터 7일 동안은 환승 구역 내에 머물거나 난민 센터로 옮길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현재로서는 스노든이 제출한 망명 신청서가 공식 접수돼 난민 신분을 확인하는 증명서가 발급될 때까지 난민 센터로 이동하지 않고 공항 환승 구역에 그대로 남아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일단 러시아에 임시 망명을 신청함으로써 미국으로 강제 출국당할 위험은 사라졌기 때문에 굳이 난민센터로 옮기는 번거로운 절차를 거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연방이민국은 스노든이 러시아에 망명을 신청한 이상 러시아 당국이 그를 체포해 미국에 인도할 수는 없다고 전했습니다.

러시아도 가입한 국제협약과 다른 인권 관련 규약들에 따라 망명 신청자가 위험에 처할 수 있는 국가로 넘겨지는 것은 금지되기 때문이란 설명입니다.

또 "스노든이 임시 망명자나 난민 지위를 획득하게 되면 뒤이어 러시아 국적을 신청할 수도 있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스노든의 폭로로 불붙은 정보기관의 불법 활동에 대한 사소한 논쟁보단 미국과의 관계가 훨씬 더 중요하다는 입장을 밝혀 미국이 강력하게 인도를 요구하고 있는 스노든을 오래 러시아에 머물게 할 의향이 없음을 내비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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