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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바꿔? 뭘로 하지?"…비밀번호 '두통'

유성재 기자

입력 : 2013.07.17 11:02|수정 : 2013.07.17 11:02


해킹으로 인터넷 이용자의 이름, 아이디, 비밀번호 등 개인정보를 탈취하는 일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굵직한 사례들을 돌아보면, 2008년 옥션 1863만 명, 같은 해 GS 칼텍스 1151만 명, 2011년 대부업체와 저축은행 등에서 1900만 명, 역시 같은 해 싸이월드와 네이트를 운영하는 SK커뮤니케이션즈에서 3500만 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됐습니다.

개인정보는 휴대전화나 차량의 명의 도용, 게임머니 결제, 악성 사이트 가입 등에 악용될 수 있기 때문에 밖으로 유출되지 않도록 철저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이런 이유를 들어 인터넷 업체들은 비밀번호 변경을 자주 요구할 뿐 아니라, 까다로운 조건을 걸어서 이용자들의 스트레스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예를들면 6자리 비밀번호를 8자리, 10자리로 늘려 달라거나, 생일이나 집주소처럼 쉽게 유추할 수 있는 번호는 안되니 특수 문자까지 넣으라고 합니다.

업체들마다 3개월에서 6개월에 한 번 꼴로 비밀번호 변경을 요구하고, 정부는 이와 별도로 매년 한 차례 비밀번호 변경 캠페인을 벌이고 있어서 이용자들은 사실상 1년 내내 비밀번호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셈입니다.

특히 개인정보 유출로 문제가 됐던 일부 사이트들은 한층 강화된 비밀번호 규정을 지켜달라고 이용자들에게 요구하고 있어서 일종의 책임 회피가 아니냐는 불만도 나오고 있습니다.

인터넷 열 때마다 계속되는 '비밀번호 두통' 해결책은 없을까요? 오늘 밤(17일) SBS 8뉴스에서 전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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