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가 미국 국가안보국(NSA) 등 정부 기관에 고객의 이메일이나 메신저에 직접 접근하거나 암호를 깰 수 있는 권한을 주지 않는다고 주장했습니다.
미 국가안보국 등이 통신정보 암호화를 피해 서버에 직접 접근하고 회원 정보를 포괄적으로 수집할 수 있도록 도왔다는 언론 보도가 부정확하다며 적극적으로 반박하고 나선 겁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다만 영장 등 적법한 요구가 있을 때에는 특정한 정보에 한정해 제공한다는 종전의 입장을 재차 강조했습니다.
브래드 스미스 마이크로소프트 법무담당 부사장은 자사 블로그에 올린 글에서 "우리는 어떤 정부에도 이메일이나 메신저에 직접 접속할 수 있는 권한을 주지 않고 암호화를 무력화시킬 수 있는 능력을 주거나 해독 열쇠를 제공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스미스 부사장은 "압수수색 영장이나 법원의 명령 등 적법한 요청이 있을 때에는 서버에 담긴 암호화되지 않은 상태의 특정한 정보만을 정부기관에 제공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는 인터넷 전화인 스카이프나 클라우드 서비스인 스카이드라이브와 관련된 정보도 적법한 요구가 있을 때에만 당국에 제공할 뿐 무제한 접근 권한을 주지는 않는다고 설명했습니다.
스미스 부사장은 또 정부가 국가 안보와 관련해 정보 제공을 요청한 사안을 일반에 모두 공개할 수 있게 해 달라고 지난달 소송을 냈지만 정부가 응하지 않고 있다며 법무장관에게 직접 나서라고 요청했습니다.
앞서 영국 일간 가디언은 전직 미국 중앙정보국(CIA) 요원인 에드워드 스노든으로부터 입수한 기밀문서를 인용해 마이크로소프트가 미국 정보당국이 회원들의 이메일 내용 등 통신 정보에 접근할 수 있도록 도왔으며 특히 통신정보 암호화를 피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줬다고 보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