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당국이 중요 정치 행사나 대규모 시위 발생 움직임이 없는데도 인권 운동가들에 대한 단속을 강화해 새 지도부 들어 인권 상황이 더욱 악화됐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습니다.
영국 BBC 방송은 중국의 유명 민권 운동가 쉬즈융이 '대중규합·사회질서 교란' 혐의로 베이징 공안국에 붙잡혔고 자택에 있던 컴퓨터 3대와 휴대전화 등도 압수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쉬즈융의 구류 사실은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를 통해 빠르게 전파되고 있으며 인권운동가들과 네티즌들은 당국의 처사에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고 미국에 본부를 둔 중화권 매체 보쉰이 전했습니다.
베이징여우뎬(北京郵電) 대학 법대 교수인 쉬즈융은 최근 베이징 시내에서 동료 활동가들과 함께 피켓을 들고 공직자 재산 공개를 요구하는 시위를 벌여 당국의 분노를 산 것으로 추정됩니다.
인권단체인 공멍(公盟)의 창립자 중 한 명인 쉬즈융은 지난해 11월 당 총서기에 선출된 시진핑(習近平) 국가 주석에게 정치 개혁을 요구하는 공개서한을 보낸 뒤 공안에 연행됐습니다.
중국의 유명 인권운동가인 후자(胡佳)는 이날 병원 진료를 위해 자택을 나섰다가 국가보위부 요원들에게 저지됐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은 보도했습니다.
후자는 웨이보에 올린 글에서 간경화 치료를 위해 병원에 가는 것도 가로막히고 있다면서 이에 격분해 칼을 든 채 요원들과 대치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후자는 지난해 11월 제18차 당대회 기간과 지난 3월 양회 기간 동안 가택연금에 처해졌습니다.
한편 뇌경색 등으로 입원해 있다가 병원비를 내지 못해 최근 퇴원한 쓰촨성 쯔궁(子貢)시 인권활동가 류정여우(劉正有)는 지난 2000년 주택이 강제 철거됐는데도 보상을 받지 못해 병원비를 내지 못하는 신세가 됐다고 주장했습니다.
인권 활동가들은 시진핑 체제가 들어선지 불과 수개월 만에 체포되거나 기소된 반체제인사의 수가 후진타오(胡錦濤) 전 주석이 집권했던 초기 1년보다 더 많다면서 중국 인권 상황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고 주장했다고 보쉰이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