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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수뇌부, 버섯 재배에 공들이기…왜

입력 : 2013.07.16 19:39|수정 : 2013.07.16 19:39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을 비롯한 북한 수뇌부가 최근 버섯 재배에 부쩍 관심을 보이고 있어 눈길을 끈다.

특히 김정은 제1위원장은 군부대에서 버섯공장을 먼저 건설하도록 지시하고 지난달부터 완공된 버섯공장에 대한 시찰을 이어가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16일 김 제1위원장이 군부와 노동당 간부들을 대동하고 인민군 제534군부대(인민무력부 후방총국)가 산하 1116호 농장에 새로 건설한 버섯공장을 시찰했다고 보도했다.

김 제1위원장은 군대와 사회에서 버섯공장들을 대대적으로 건설하라고 지시하며 버섯공장 건설을 위한 표준설계를 알려주고 버섯재배기술과 경험을 보급하기 위한 사업도 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고 중앙통신이 전했다.

김 제1위원장은 지난달 초에도 인민군 제267군부대가 새로 건설한 보성버섯공장을 시찰하면서 "공업적인 방법으로 버섯을 대대적으로 생산하는 공장을 곳곳에 세워 군인과 인민들의 식생활에 이바지하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성버섯공장은 북한에서 처음으로 건설된 현대적인 버섯생산공장이다.

김 제1위원장은 이 공장에서 버섯 균을 대량 생산해 앞으로 건설되는 버섯공장들에 보내주고 공업적 방법에 의한 버섯재배기술 지침서를 잘 만들어 보급해주라고 지시했다.

북한 매체의 보도대로라면 김 제1위원장은 버섯에 대한 지식도 해박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보성버섯공장을 시찰하면서 "기질(버섯 배지) 생산에서 멸균을 잘하는 것이 특별히 중요하다"라거나 "느타리버섯이 20도 아래 온도에서 잘 자라고 정보당 수확량이 100여t이나 된다"고 말하는 등 버섯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드러냈다.

최룡해 인민군 총정치국장이나 박봉주 내각총리 등 군부와 내각의 수장들도 버섯에 대한 관심이 높다.

최룡해는 지난달 19일 군인들이 새로 건설하는 국가과학원 버섯연구소 건설장을 찾아 군인들을 독려했으며 박봉주도 지난 4일 잇달아 이곳을 방문했다.

북한 지도부가 이처럼 버섯 재배에 깊은 관심을 기울이는 것은 영양상태가 열악한 주민들의 식생활과 건강 문제를 버섯으로 해결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대내용 라디오인 조선중앙방송은 최근 "버섯은 단백질과 탄수화물, 지방 등이 많아 질이 좋은 부식물로 되며 병을 치료하는데도 효과적으로 쓰인다"고 강조했다.

버섯은 채소와 달리 제한된 면적에서 대량 생산이 가능한 작물로 농작물 재배지가 부족한 북한 상황에 잘 맞는다고 북한 지도부가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김정은 제1위원장은 후방총국이 건설한 버섯공장을 돌아보며 "(버섯이) 계절에 구애되지 않고 1년 내내 생산할 수 있으며 작은 부지면적에서도 높고 안전한 수확을 할 수 있는 것이 무엇보다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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