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의류공장 붕괴 사고 이후 근로자 인권 개선 압력을 받아온 방글라데시가 새로운 노동법을 승인했습니다.
방글라데시의 새 노동법은 근로자에게 자유로운 노동조합 결성 권한을 부여하는 것을 중심으로 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앞으로는 근로자들이 노동조합을 만들 때 사업주의 승낙을 받을 필요가 없어집니다.
만들 수 있는 노동조합의 숫자도 늘어나서 현행 최대 2개에서 앞으로는 5개까지 복수 노조가 허용됩니다.
또, 국내에서 제품을 판매하는 공장은 이익의 5%를 근로자 복지기금으로 적립하도록 했습니다.
새로운 노동법에 대해 방글라데시 관리들은 노동권의 새 시대라 열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나 노동계 지도자들은 노조 승인 권한을 공장주로부터 박탈한 것은 진일보한 것이라고 평가하면서도 노동 당국이 여전히 재량권이 있기 때문에 노조 탄압의 여지가 남아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방글라데시에서는 지난 4월 의류 공장이 무너지면서 1천100명이 넘는 근로자가 사망했습니다.
특히 사고 당시 의류 공장 건물이 적절한 허가 없이 지어졌고, 건물에 균열이 발견됐음에도 근로자들에게 작업을 지시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거센 비난이 일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