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주미중국대사관 건물에 등장한 스프레이 낙서는 중국의 토지 수용문제에 대한 관심을 끌기 위해 중국 토지권리 단체가 벌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미국 워싱턴에 있는 토지 운동 단체인 스패로우 이니셔티브는 지난 10일 발생한 주미중국대사관 낙서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보도했습니다.
주미중국대사관에서는 지난 10일 정문 양쪽 기둥과 행정동 입구에 짙은 남색 페인트로 쓴 '탁(柝)'이라는 한자가 발견됐습니다.
이 글자는 중국어로 철거를 뜻하는 의미로 중국에서는 주로 철거를 앞둔 건물에 페인트로 이 글자를 써놓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단체는 캐나다 오타와에 있는 중국대사관 문 앞에도 같은 글자를 쓴 팻말을 걸어놓았습니다.
이 단체의 설립자인 양젠리는 중국의 토지 수용과 강제 이주 조치에 항의하기 위해 낙서를 했다면서 "사람들의 지지를 얻기 위해 평화적인 방법으로 모든 것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미국에 사는 중국인 여성 마융톈은 주미중국대사관 낙서를 자신이 했다면서 "일반 중국인들의 역경에 대해 주의를 환기시키고 싶었다"고 말했습니다.
마 씨는 지난 2001년 아무런 보상을 받지 못한 채 지린성의 집에서 쫓겨났고 이후 계속해서 청원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지난 2월 미국으로 이주했습니다.
이 단체는 앞으로 전 세계 중국 대사관을 대상으로 낙서 공격을 확대할 계획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이들을 지원하기 위해 인터넷에 '탁' 글자를 올리는 운동도 추진되고 있습니다.
토지 수용과 강제 이주는 중국에서 오랜 사회문제로 토지문제 전문단체인 란데사의 연구에 따르면 매년 400만 명 이상의 중국 농민들이 땅을 빼앗기며 토지 갈등으로 인한 시위는 매년 중국에서 발생하는 시위 18만 건 중 최소 65%를 차지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