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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불어나는데 상수도관 공사 강행…예고된 인재?

강청완 기자

입력 : 2013.07.16 07:23|수정 : 2013.07.16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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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가 쏟아지고 한강물은 계속 불어나는데 왜 지하 상수도관 공사를 강행했는지 이해가 되질 않습니다. 결국 이번 사고도 인재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어서 강청완 기자입니다.



<기자>

지하 24m 지점의 상수도관 속에서 작업이 한창이던 어제(15일) 오후 5시 반쯤, 한강 물이 불어나면서 상수도관 출구가 있는 한강 둔치가 물에 잠겼습니다.

상수도관 끝 부분은 철문으로 닫혀 있었지만, 높아진 수압을 견디지 못하고 부서졌습니다.

순식간에 한강 물이 관속으로 밀려들면서 작업 중이던 근로자 7명이 휩쓸렸습니다.

제 뒤로 보이는 장소가 사고현장 반대편의 도달기지입니다.

그러니까 불어난 한강물이 이 기지를 완전히 잠기게 하면서 물이 유입된 겁니다.

[한강 둔치 쪽 목격자 : 원래 공사장이 사각형 모양으로 있어요. 물이 불면서 여기가 지금 잠겼죠.]

서울시와 건설사는 장마로 중단했던 공사를 어제 오전 재개했습니다.

팔당댐의 방류량이 늘면서 하루 종일 한강 수위가 1미터 이상 높아졌지만 공사는 계속됐습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사고의 책임 소재를 가릴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박원순/서울시장 : 왜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에 대해서 원인과 책임을 확실히 규명하는 것이 두 번째로 중요한 일인 것 같습니다.]

경찰은 서울시와 건설사 측을 상대로 공사 안전 수칙이 제대로 지켜졌는지 여부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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