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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은행, 홀로코스트 희생자에 1조 4천억원 지급

입력 : 2013.07.16 01:17


스위스 금융권이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홀로코스트(유대인 학살) 생존자와 희생자의 상속인들에게 모두 12억 5천만 달러(약1조 4천45억 원)을 지급했다.

스위스 은행들은 홀로코스트 희생자들이 중립국인 스위스에 몰래 예금해놓은 비밀계좌를 갖고 있으면서도 1945년 전쟁이 끝난 뒤 이 돈을 찾으려는 상속인들을 쌀쌀맞게 대해 국제사회의 비난을 받아왔다.

그러나 지난 1998년 세계유대인총회(The World Jewish Congress)와 스위스 금융권이 홀로코스트 희생자들의 휴면계좌에 대한 협약을 맺은 이후 2012년까지 연차적으로 기금을 통해 이 같은 금액을 지급했다고 스위스의 유대계 주간지 타흐레스가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1988년부터 협약에 따른 기금을 관리ㆍ감독해온 에드워드 코맨 미국 뉴욕 판사는 기금운영 보고서에서 협약 체결 이후 4천600개의 휴면계좌에 대한 상속권을 주장하는 사람들의 몫으로 4억2천600만달러를 포함해 총 7억2천600만 달러가 지급됐다고 밝혔다.

또 입증할 서류는 없지만 충분히 (비밀계좌를 만들었을) 개연성이 있는 사람 1만2천300명에게 일률적으로 5천달러 씩 지급됐다.

또한 45만7천명의 홀로코스트 생존자와 상속인들도 일정한 보상을 받았으며 이들 중 나치 독일에 의해 강제노역을 했던 19만9천명은 2억8천800만 달러를 받았다.

아울러 2차대전 중 스위스로 들어온 유대인 난민 4천100명도 1억1천600만 달러를 수령했다.

이 기금의 운영 예산은 발표되지 않았지만 취리히에 본부를 둔 클레임 레졸루션 트리뷰널이라는 기금운영 회사가 운영비 명목으로 한달에 80만 달러를 청구했다고 타흐레스는 덧붙였다.

(제네바=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