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가 15일(현지시간) 아내의 치맛바람 논란과 트위터 실수 소동으로 진땀을 흘렸다.
더타임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캐머런 총리는 이날 시리아 강경 노선의 배후로 부인 사만사가 지목된 데다 트위터 허위 메시지를 인용하는 실수까지 겹쳐 이를 해명하느라 분주한 하루를 보냈다.
이날 소동은 부인 사만사가 시리아 반군에 무기 공급을 지지하는 캐머런 총리의 강경 노선에 영향을 미쳤다는 더타임스의 보도로 촉발됐다.
이 신문은 정부 고위관계자를 인용해 캐머런 총리가 주도하는 시리아 강경 노선의 배후 인물로 사만사를 지목했다.
명품문구류 업체 임원인 사만사가 지난 3월 레바논의 시리아 난민수용소 실상을 돌아본 뒤로 남편을 상대로 시리아 사태 조기 해결을 위한 강경 대응을 압박하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시리아 반군에 무기를 공급하는 방안은 내각과 의회에서 논란에 휘말린 사안이어서 총리실은 민감하게 반응했다.
캐머런 총리는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과 함께 시리아 사태 해결을 위해 반군에 무기를 지원하는 방안을 제안했지만, 일부 각료와 야당의 반발에 밀려 결정권을 의회로 돌린 상황이다.
총리실 대변인은 이에 따라 "시리아 관련 정책은 국가안보위원회가 논의할 사안"이라며 총리 부인의 영향력 행사는 있을 수 없다고 보도 내용을 강력히 부인했다.
캐머런 총리는 또 고용연금 장관으로 속인 트위터 계정을 진짜로 알고 인용했다가 누리꾼의 입방아에도 올랐다.
자신의 트위터에서 이날 시행된 주당 500파운드 복지수당 상한제를 홍보하면서 주무장관인 이언 던컨 스미스 고용연금 장관의 트위터 계정(@IDS_MP)을 언급한 것이 문제가 됐다.
총리가 성실 납세자와 영국의 글로벌 경쟁력 회복을 위한 노력이라며 전파한 고용연금 장관의 계정이 알고 보니 장관을 사칭한 계정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이 계정은 최근까지도 정부의 정책을 조롱하는 용도로 활용됐는데도 총리실은 이를 모르고 홍보까지 해준 꼴이 돼 체면을 구겼다.
(런던=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