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가 부산에만 있는 것도 아니고, 다른 곳도 가봐야 해서…"
윤진숙 해양수산부 장관이 해양수산부 출범 후 여러가지 요구를 해 온 부산 항만업계에 대한 불만을 간접적으로 나타냈다.
윤 장관은 15일 오후 부산항 신항에서 열린 '세계 최대 컨테이너 선박 입항 환영식'에 앞서 부산지역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이 말했다.
'부산과의 스킨십을 강화하기 위해 내려온 것이냐'는 질문에 윤 장관은 "그렇게 생각해주면 감사하다"고 운을 뗐다.
이어 "국무위원으로서 역할이 있기 때문에 부산에 내려올 수 있는 시간이 많지 않다"며 "바다가 부산에만 있는 게 아니다. 삼면이 바다이기 때문에 (바다가 있는) 다른 곳도 봐야 한다"고 말했다.
윤 장관은 "해양수도인 부산이 요구사항이나 미리 계획해 놓은 것이 많아 검토할 시간이 많이 필요하다"며 "정책 결정하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시간이 많이 걸린다"고 말을 이었다.
올해 4월 장관 취임 이후 부산을 한차례만 방문했고 극지연구소 입지, 해양경제특구 등 굵직한 현안마다 부산과 갈등을 빚어온 것에 대해 우회적으로 언급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첫 술에 배가 부를 수 없다. 너무 빨리 (일을 진행하면) 안된다. 해야할 것과 (부산에서) 요구하는 것을 조화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초대형 선박이 자유롭게 드나들려면 부산항 신항을 이른 시일 내 늘려야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이미 당초 계획보다 1년 앞당겼다. 수심 1∼2m 더 확보하는데도 엄청난 돈이 든다. 재정 지원에 복잡한 절차가 있다는 걸 아셔야 한다"고 답했다.
기자들에게 자신의 입장만 밝힌 윤 장관은 "19일에 다시 부산에 오니 그때 보자"며 3분여 만에 행사장으로 떠났다.
(부산=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