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뉴스

뉴스 > 국제

인도네시아, 권투 경기장서 18명 압사

조지현 기자

입력 : 2013.07.15 18:20


인도네시아 동부 파푸아주에서 권투 경기 판정에 불만을 품은 관중들이 심판에게 항의하다 18명이 압사하고 50여 명이 다쳤습니다.

경기가 열린 체육관은 수용인원이 9백 명 안팎인데 천 5백여 명이 입장한데다 출입구가 두 곳 뿐이었습니다.

관중들이 승패를 놓고 충돌하면서 일제히 출입구 두 곳으로 몰려 압사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번 참사는 경기 결과에 열광하는 인도네시아의 분위기에 체육관 수용인원보다 훨씬 많은 관중을 입장시킨 안전 불감증, 지역·부족 간 갈등까지 겹쳐 발생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스포츠 관련 폭력이나 안전사고가 비교적 자주 발생합니다.

축구와 권투 등에 매우 열광적인 데다 지역 연고가 있는 선수나 팀의 경기에서는 거의 맹목적으로 응원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축구리그에서는 도시 간 라이벌 의식이 강한 자카르타와 반둥에 연고를 둔 두 팀의 경기가 매번 폭력사태로 얼룩져 골칫거리가 돼 왔습니다.

지난해 5월에는 자카르타 글로라 붕카르노 경기장에서 열린 두 팀 간 경기에서 양팀의 서포터즈가 충돌해 3명이 숨졌고 이후에도 자카르타와 반둥에서 상대 선수단 버스가 불타는 사건이 이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