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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라벤 악몽' 가거도, 슈퍼 방파제로 막는다

KBC 정지용

입력 : 2013.07.14 21:26|수정 : 2013.07.14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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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태풍 '솔릭'은 소멸됐지만, 지난해 큰 피해를 입었던 가거도 주민들은 긴장을 풀지 않고 있습니다. 매해 반복되는 태풍 피해를 막기 위해 슈퍼 방파제를 건설 중입니다.

KBC 정지용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태풍 볼라벤으로 무너져 내린 가거도 방파제.

1년이 지난 현재 응급복구 작업이 한창입니다.

강풍에 무너졌던 선박 인양기를 새로 설치했고, 날아가거나 파손된 가옥 지붕도 보강공사를 마쳤지만 지난해만 생각하면 몸서리가 쳐집니다.

[김말진/가거도 주민 : 이놈의 바람이 불면 앵간히 불어야지. 바람이 불어서 이 집이 몇 번 들썩거렸지.]

7호 태풍 '솔릭'의 북상으로 잔뜩 긴장했던 가거도 주민들은 태풍이 중국 쪽으로 가자, 한숨 돌렸습니다.

태풍의 위력이 갈수록 커지면서 이른바 '슈퍼 방파제'도 2019년 완공을 목표로 착공됐습니다.

방파제 상단을 확장하고 외해 쪽에 완충 구조물을 설치해 최고 12.5m의 파도도 견딜 수 있습니다.

[윤영모/'슈퍼방파제' 공사팀장 : 가거도 '슈퍼 방파제'는 최대 설계 파도가 12.5m로서 국내에서 가장 높게 설계되어 있습니다.]

또 부두 옆 난간 주변에 1.5m 높이의 돌담을 쌓아서, 방파제를 넘어오는 파도가 주택가를 덮치지 않도록 할 예정입니다.

3년 연속 태풍 피해를 입었고, 지난해는 통신 단절로 고립되기까지 했던 국토 최서남단 가거도 주민들은 서둘러 태풍 대비에 나섰습니다.

(영상취재 : KBC 정의석·KBC 박도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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